고령 해녀들의 조업환경 개선을 위해 조성된 시설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서귀포시는 고령 해녀들의 안전한 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어장진입로 정비사업이 최근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며 ‘바다기찻길’로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2024년에 설치된 어장진입로 소라운반기로, 고령화로 인한 어획물 운반 과정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해녀들의 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해녀들이 바다에서 채취한 소라 등 수산물을 해녀공동작업장까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옮길 수 있도록, 해안 작업장과 연결되는 어장진입로에 어획물 운반용 레일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다를 따라 길게 이어진 레일의 모습이 기찻길을 연상시키면서, 최근 ‘바다기찻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과 카메라를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에서는 해당 장소를 배경으로 한 사진과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이 시설은 본래 무거운 소라를 직접 들고 이동해야 했던 고령 해녀들의 신체적 부담을 덜고, 미끄러운 해안 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에서 조성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해녀들의 삶과 노동 현장에서 비롯된 공간이 자연스럽게 관광자원으로 재조명되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번 사례가 해녀 복지와 조업환경 개선이라는 정책적 목적과 함께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위적인 관광시설이 아닌, 실제 해녀들의 작업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녀들의 작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예상치 못한 관광 효과로 이어진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녀 고령화를 고려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해녀 문화 보존과 지역 활성화를 함께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다기찻길’은 해녀들의 실제 조업공간인 만큼, 방문객들은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작업을 위해 각별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시는 당부했다.
출처: 서귀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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